“왜 나지?”
“상무님만큼 멋진 남자는 별로 없으니까요.”
“완벽한 대답이 아닌데.”
“성공이요…… 성공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이제 그는 원경을 성공에 환장한 여자로 볼지도 모른다. 성공에 미쳐 그를 유혹하는 그런 닳고 닳은 여자로.
갑자기 그녀의 몸이 끌어당겨졌고, 그녀는 그의 품에 갇혔다. 억센 그의 팔의 힘을 그대로 느끼며 그녀는 그를 올려다봤다.
“나와 같이 잔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나?”
그가 한쪽 입술꼬리를 말아 올리며 물었다.
“아니요.”
“아니라……그렇다면 날 유혹하는 이유가 뭐지?”
“힘을 가진 남자가 내 옆에 있다면 성공에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
“그런 막연함을 가지고 이런 일을 벌이나?”
“인생은 도박이잖아요?”
원경이 거울을 보며 연습하고 또 연습을 했던 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제발 어색하게 보이지 않기를 바라며 그녀가 가진 마지막 패를 그에게 던졌다.
“난 지금 성공을 위한 도박을 하고 있는 거예요, 당신을 상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