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유, 그게 내 이름이다. 잘 기억해.” 그가 주머니에서 손바닥 크기의 노란색 종이를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검에 가져갔다. 조명등이 켜지듯 황금색 손잡이가 환하게 밝아지더니 노란색 종이가 샤르르 눈이 녹듯 사라졌다. 종이가 사라지자 그가 손미의 몸에 박힌 검을 빼내어 다시 가슴에 두르고 있는 가죽끈에 찔러 넣고는 교복 상의 단추를 잠그기 시작했다. “이 일이 알려지면 너뿐 아니라 나도 곤란해져. 조용히 처리하자.” “처리?” “살리자고.” “어…… 떻게?” “불가능한 건 아니야, 네가 마음먹고 도와준다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돕다 교내 인기남, 박한유의 도움을 받게 된 재희. 우연히 그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태어나는 혼을 관리하는 생문가의 천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로 어쩐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평범한 삶을 살던 재희는 자신의 진정한 뿌리를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