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성인이 되자마자 널 내 성으로 데려가지. 나한테 시집오는 거야, 꼬마 아가씨.”
“그, 그럼 내가 시집가 주면 날 행복하게 해 줄 거야?”
화창한 어느 봄날, 난 운명처럼 만난 꽃 같은 코델리아와 결혼을 약속했다. 그런데 6년 뒤, 그녀의 가문이 몰락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사라져 버린 코델리아를 백방으로 찾았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 낙담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던 나에게,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는 정체 모를 여인이 나타났다. 그리고 어느새 내 성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에게 자각하지 못하는 새 자꾸 눈길이 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