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이 회사에는 버핏보다 더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부회장인 찰스 T. 멍거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멍거는 늘 버핏과 동행하며 근 40년 간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해온 평생지기이다. 또한 그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지금의 워런 버핏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찰스 T. 멍거는 세계에게 가장 유명한 지주회사 중 하나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두 번째 대주주이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 법률 전문지 중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데일리저널 사와, 버크셔가 자본의 80%를 소유한 자회사인 웨스코파이낸셜의 총수로 있다. 아울러 멍거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지칠 줄 모르고 사회 운동과 자선 사업을 행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이 1996년에 「포브스」지의 표지에 등장했을 때 일반 대중은 멍거가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워런 버핏을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 이상의 인물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버핏과 마찬가지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닌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국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기업 중 포스코와 신세계를 선호하며 한국 기업인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발간된 워런 버핏의 자서전 『스노우볼』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은 오히려 그의 파트너 찰스 멍거에 대해 더 궁금해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적 전문 작가 재닛 로우가 3년에 걸쳐 완성한 이 책은 멍거가 실제로 말이 아닌 몸으로 부딪쳐 얻은 교훈들이 담겨 있다.